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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Thinking

회원 사이트 탈퇴 과연 그 후는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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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서 거론되기 시작한 각종 사이트들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2002년에 1년 동안 온세통신 신비로 샤크를 잠시 사용하였습니다. 지금의 온세통신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접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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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KT로 인터넷 서비스를 변경하면서 온세통신을 해지하였고 몇 달 후 아마 처음으로 인터넷 모사이트에서 자신의 개인정보로 가입한 사이트의 목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가입된 사이트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온세통신에 저의 개인정보로 가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 온세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자동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생성된다는 것을 듣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KT의 경우에도 서비스 이용자들은 자동으로 KT 계정이 생성되는 원리와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온세통신과 전화 연락을 하였습니다. 고객센터를 통해 제가 모르는 계정이 있으니 확인을 부탁 드렸고, 그쪽에서는 2002년 당시 서비스 이용을 통해 생성된 것이라고 하고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개인정보 취급 약관에서 제시하는 4년간의 개인정보 보관기간을 거쳐 파기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온세통신의 개인정보 취급 약관을 살펴보니 이 기간은 현재 5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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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업체측에서는 전자상거래로 인한 법적인 문제에 대비하여 일정기간 유지하는 것은 옳은 일이겠지만, 최근의 모업체처럼 가입정보를 자사의 추가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시점에서 단순히 사이트에 가입하였다가 탈퇴를 한다고 자신의 개인정보를 근본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옥션의 경우와 같이 해킹 전까지는 보호 장치없이 중요 데이터를 다루다가 지금에 와서야 엄청난 투자를 통해 완벽을 기한다는 엉터리 같은 상술은 개인의 정보가 공공의 정보가 된 현실에서 단순한 쇼(Show)에 지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새로운 가입 절차 방식을 개발하거나 아니면 자신들의 돈을 관리하듯이 회원들의 정보를 금(金)같이 보는 보안 마인드를 가진 정신무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결코 해킹이나 고의적인 유출에 안전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허술한 수천만원짜리 벌금으로는 한국의 개인정보는 세미 누드에서 전라의 모습으로 조만간 바뀌리라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도 합니다.

보이스 피싱과 같은 사기 전화가 활발하였을 때, 왜 휴대폰 서비스 업체들은 장비 개발을 통하거나 경찰과 긴밀한 협조를 하여 미연에 방지를 하지 않았을까? 겨우 최근에 와서야 대책을 내놓았을까?

저는 아주 악의적인 생각으로 이런 일련의 사태를 통해 휴대폰의 발신자 번호 표시를 전 국민이 이용하게 가만히 두는 것은 아닐까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터무니없는 말이지만 국내 기업 마인드 자체가 돈만 되면 법망의 테두리에서 외줄을 타는 듯이 운영하는 경영자들 때문에 이런 불신이 생겼다고 보여집니다.

이야기가 잠시 산으로 갔지만, 자신이 가입한 사이트에서 탈퇴가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하나 더 명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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