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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Thinking

조중동이 삐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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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음(Daum) 포털 사이트의 뉴스 섹션에서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함께 삐져서 뉴스 공급을 중단한 첫 날입니다.

만약 오늘이 1990년대 초중반이라면 아마 상황은 극히 조중동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2008년!

21세기에 접어들면서 Daum은 인터넷 카페(Cafe)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웹 상에서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주제(테마)에 친밀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 후, 더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어 싸이월드(CyWorld)라는 극히 개인적인 공간도 인터넷에 출현하였고, 지금은 블로그(Blog)라는 특화된 공간까지 생겨나고 있는 곳이 인터넷입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오프라인(OffLine)으로 보는 종이신문의 구독률은 점점 시장에서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과연 오늘과 같은 조중동의 Daum에 행한 영업상의 변경이 그들에게 플러스(Plus)적인 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언론으로서의 참된 모습을 스스로 포기하고 더욱 철옹성을 쌓아 국민들로부터 고립될지도 모른다고 봅니다.

정작 Daum의 원죄는 무엇일까요?

아고라 서비스 제공? 네이버와는 다른 뉴스 편집? 국민에게 지나친 자유 허용? 삼성과 같이 비자금 조성이나 세금 떼먹기?... 하지만...

정답은 정권에 빌붙어 먹기를 노골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Daum이 무슨 배짱과 민주주의에 대한 순수한 이념으로 지금의 사태를 밀고 왔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네이버나 Daum이나 어차피 사업을 하는 상업적 회사이고 당장 내일이라도 Daum이 네티즌을 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의 Daum을 네티즌을 두둔하는 부분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단지 Daum은 정도(正道)를 걸으려고 노력하는 기업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제가 Daum에 대해 전혀 모르기에 감히 평가를 내릴 수 없는 부분...)

이번 뉴스 공급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아마 올해를 넘기지는 않으리라 보여집니다. 당장 촛불이 꺼지고 경제가 좀 안정기미로 돌아서면 정부 찬양을 노래 부르며, 당당히 그들은 귀환하리라 봅니다.

지금 Daum 사이트의 뉴스 섹션은 그들이 사라졌다고 질이 떨어지는 서비스가 되는 부분은 1%도 보이지 않으며, 처음 말한 인터넷의 발전으로 수많은 블로그와 오프라인의 국민들이 그들보다 더 정직하고 올바른 소식을 전하고 있기에 안심이 됩니다.

오늘은 양력 7월 7일입니다.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단 하루 만나는 음력 칠석은 아니지만, 세상이 조금 더 올바른 뉴스와 만나는 오늘이 된 날입니다.

이상 조중동이 삐진 날에 벌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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