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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Thinking

KBS 스타 골든벨 - 지역 감정 발언을 왜 편집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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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TV 방송은 거의 보지 않지만, 오늘 우연찮게 KBS 2TV에서 방송하는 스타 골든벨을 잠시 보았습니다.

아마 이 프로그램은 고등학교를 돌면서 퀴즈를 푸는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의 아류작 비슷하게 연예인들을 출연자로 하여 퀴즈를 풀면서 장학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의 내용 중에 카라의 니콜양이 방송에 나와 출연자에게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특이한 방식으로 문제를 제시하여 문제를 푸는 부분이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영화 제목 알아 맞추기 내용 중 가수 김건모씨에게 문제를 내면서 정답인 "조폭 마누라"에 대해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김건모씨가 영화 제목을 맞추는 순간 니콜양의 입에서는 다음과 같은 짧막한 한 마디 힌트를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전라도………

아마 니콜양의 생각에는 전라도라는 표현을 한국 사람에게 말하면 깡패, 조폭, 양아치... 뭐 이런 식으로 문뜩 이야기 할 것이라는 전제 조건 또는 자기 나름대로의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내었으리라 보여집니다.

니콜양이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배운지는 방송에서 3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 것 같고, 이런 니콜양의 한국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해도에 대해 비판할 부분은 아니지만, 해당 프로그램이 생방송이 아닌 편집 과정을 거쳐서 방송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공익을 강조하는 방송에서 지역 감정을 건드리는 대사에 대해 필터링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한 부분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경우 한국어가 능숙하지 못한 니콜양과 같은 사람을 내세워 변형된 우리말을 누가 더 이해하는지 다소 변태적 퀴즈 풀이 방식을 하는 것 자체가 더더욱 소중한 우리말을 해치는 것처럼 비추어진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생방송이 아니라면 이와 같은 방송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편집자들은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글에 지역 감정 들먹이며 난리치는 분들에게 영화 "친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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