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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Life

노인 상대로 사기치는 者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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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way
on the way by jungmoon 저작자 표시비영리

지방 촌동네에 살다보면 주기적으로 그 지역을 방문하는 집단 중에 일명 "약장사"라고 있습니다.

조금 전 피앙새님의 [어버이날 독거노인 효도관광 시켜준다더니] 글을 보다가 제가 듣고 본 이야기를 잠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약장사라고 불리는 조직은 보통 다단계처럼 교육을 받고 일정한 몇 명이 길게는 몇 주동안 그 지역에 와서 능력이 되면 공연도 하며 경품도 나누어주며 사람들의 환심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쿠폰이라는 것을 발행하여 한 번 오기 시작한 분들을 그들이 목표한 것을 판매할 때까지 나누어주며 미끼를 던지곤 합니다.

올해 초 봄 어느날, 어머니가 몸이 아프시다며 집에 있는 파스를 붙이신다면서 처음보는 이상한 것을 붙이시더군요. 그래서 물어보니 바로 이 약장사가 준 파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파스를 자세히 보면 정상적인 찜찔 파스의 두툼한 부분을 살에 붙이고 그것을 고정하는데 사용하는 얇은 접착형 종이가 있는데, 이 사람들이 실제 파스를 주면서 인삼 파스라고 속이며 그 접착형 종이만을 준 것입니다. 물론 경품으로...

어머니는 그 말만 철썩같이 믿고 아무런 효능도 없는 종이를 몸에 붙이시고 지내오신가 봅니다.

제가 이런저런 말로 이해를 시켜 드리니 무안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효능이 있다는 말로 그대로 계속 붙이시는 것을 보며 어머니처럼 속은 나이드신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들은 자신들이 정해진 시간에 사람들이 모이면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출입문을 닫고 몇 시간씩이나 일종의 세뇌 교육을 시키고 결국 그 꾀임에 넘어간 분들은 수십만원씩 하는 것들을 할부로 구입을 하게 됩니다.

한 번은 어느 나이드신 할머니가 이들이 하는 건물 계단에 올라가다가 가파른 계단에서 굴러 많이 다치신가 봅니다. 그 할머니 자식들이 안전장치 없이 위험한 장소를 제공한 것에 항의를 하려고 하니 다음날 모두 짐을 싸고 도망가고 없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 이래저래 몸도 상하고 돈도 상하고 마음도 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하는 판매에 젊은 사람들이 오는 것을 차단하고 항상 60대 이상의 할머니 등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서 속아서 구매를 하였다가 다음날 자식들에게 온갖 고초를 겪고 다시 구매를 취소하려고 해도 해주지 않는 것을 보면 가끔씩 언론에 나오는 노인 상대로 한 판매 사기를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헛된 소리에 코웃음이 나옵니다.

노인분들은 가지 않는 시간을 그런 곳에서 노래를 들으며 마냥 즐길 수 있다는 마음에 가지만 잘 교육받은 그들에게는 결국 1주일만에 수천만원씩 해먹고 달아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가끔 그런 곳에 가시면서 저의 신신당부로 인해 물건 구매는 하지 않지만 갔다오셨서 이야기 하시는 것을 보면 참 그들의 말을 어느 정도 신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참 많습니다.

혹 주위에 노인분들이 계시다면 이런 판매 사기에 넘어가지 않도록 많은 보살핌이 있어야 할 것이며, 물건을 구매한다고 약속을 하여도 일정 기간 안에는 취소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점점 노령화로 노인들이 늘어가는 시대에서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 판매는 좀 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한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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