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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Thinking

개인정보 보호가 아닌 개인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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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모 채팅 사이트의 이용약관을 확인하다보니 [개인정보의 보호와 사용] 항목이 참 가관이드라.


해당 서비스에 가입된 회원의 정보(실명, 로그인 아이디,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주민등록번호)를 각종 마케팅 서비스, 신용카드 업체, 보험 업체에 제공을 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항목은 처음에 동의를 하여 제공하였으나 차후에 철회나 탈회를 원할 경우에는 이들 업체에 이메일을 통해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에게 연락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보를 넘겨 줄 때에는 업체가 자발적으로 보내면서 정보를 삭제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알아서 하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특정 사이트에 가입을 하면서 이용약관을 꼼꼼하게 읽지 않는 것이 대부분임을 감안한다면 해당 채팅 사이트를 탈퇴하면서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 넘겨진 개인정보는 인지하지 못하거나 확인할 수 없어서 삭제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특히 탈퇴와 함께 그런 정보도 자동으로 삭제가 된다고 착각할 수도 있겠죠.

각종 보험회사의 스팸 메일, 문자 메시지 광고 등이 이유없이 날아온다면 자신들이 가입한 사이트로 인한 문제일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뭐.. 전혀 가입하지 않아도 알아서 보내기는 하겠지만요.)

해당 이용약관의 항목은 개인정보 보호가 아니라 "개인정보 공유" 항목으로 변경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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