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사를 보다보니 상조회사에 대한 기사(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7&oid=214&aid=0000062648)가 보이더군요.
상조회사에 관계된 일화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작년 초봄으로 기억합니다. 어느날 밤에 집에 들어오니 어머니가 무언가 망설이시다가 저에게 이야기를 꺼내시는 겁니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는 저의 아버지와 함께 동네 작은 호텔에서 모상조회사(제 기억에는 현대상조(?))가 주최한 홍보행사에 참석하셨다가 오셨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 때까지 상조회사가 어떤 곳인지 몰랐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계약서와 선물로 받은 이불 등을 보여주시는 겁니다.
부모님은 저에게 만약 갑자기 사고로 인해 상을 당하면 자식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이 되지 않게 하시려는 마음에서 그들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가입을 하신 겁니다.
그러면서 홍보를 할 때 돌아가신 고 정주영 회장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마치 대기업의 자회사격으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제 성격상 그런 소위 약장사 같은 다단계 방식을 참 싫어합니다. 그래서 제가 좀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그 자리에서 상조회사라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에..
인터넷을 통해 그 상조회사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든지 2년은 넘은 것 같은데, 게시판도 텅 비어 있고 느낌이 안좋더군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상조회사에 대해 알아보니 말 그대로 우후죽순 생겨난 수백개의 회사들이 난무하는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칙적으로 상조회사는 보험에 가입이 되어서 만약의 사태에 대한 최소한의 보증이 있어야 하는데 부모님이 말씀하신 그 회사의 경우에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저는 대략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부모님에게 사람의 일이 어찌될 줄 모르는 입장에서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년을 그런 회사가 돈 200여만원에 보장을 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고 했죠.
오랜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다소 서운해 하시는 분의 의견을 놓아두고 다음 날 그쪽에 전화 연락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전화를 해서 취소를 하려고 하니 막무가내더군요. 결국 제가 전화를 통해 받은 상품을 전부 보내줄테니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들도 보니 정식 직원도 아닌 홍보맨 수준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 취소를 하면서 정말 돈만 날릴 뻔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연일까요? 그 일이 있고 몇 일도 안되어 TV에서 상조회사의 피해에 대해 나오더군요. 부모님은 말씀은 직접하시지는 않았지만 아마 가슴을 쓸어 내렸을 겁니다.
그런 일이 있고 몇 달 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상을 치루면서 그 때의 일이 생각나 어머니께 이야기를 꺼내니 정말 돈은 돈대로 버리고 기분도 더 상했을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모든 상조회사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특히 소도시나 농촌을 돌면서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상대로 그런 판촉행위를 하는 것은 정말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짧은 상조회사 관련된 일화였습니다.
벌새::Life
상조회사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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