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Life
2011. 7. 18. 22:22
장마와 길 잃은 참새
올해의 장마는 어느때보다도 오랜 기간 흐린 날씨와 잦은 비로 인하여 세상이 축축하고 습도도 높았던 것 같습니다. 저번 주말에 집 계단 아래를 지나다가 물건을 쌓아둔 곳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들려서 물건들을 치우며 살펴보다가 좁은 틈에 고인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작은 참새 새끼 한 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참새를 손으로 잡으려고 하니 잡히지 않으려고 매우 날뛰어서 겨우 잡았지만, 워낙 작은데다가 물로 탈진 상태로 보였습니다. 당시 날씨가 구름 사이로 오랜만에 강한 햇살이 내리째는 상태여서 일단 물에 젖은 깃털을 말리기 위해 계단에 올려놓자 구석에서 저렇게 꿈쩍도 않고 있더군요. 잠시 고민을 하다가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에 전화를 해서 이 사실을 알려주자, 상태를 물어보며 친절하..